안녕하세요. 블록체인 스낵 레터 첫 시간입니다.
오늘은 블록체인 지갑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지갑은 블록체인의 자산을 확인하고 출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토스나 은행의 뱅킹 앱과 기능이 비슷합니다. 지갑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누구나 쉽게 계좌를 만들고 계좌에 자산을 입금받아, 다른 사람에게 자산을 줄 수 있어요.
보통 처음 블록체인 지갑을 만드신다면 메타마스크 지갑을 추천합니다. 제일 많이 사용되는 지갑이에요. 많은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메타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어요. 다음 시간에는 같이 메타마스크 지갑을 생성하면서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볼게요.
메타마스크 지갑으로 모든 블록체인 자산을 관리할 수는 없어요. 비트코인을 메타마스크에 보관할 수 없어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서로 동작이 많이 달라서 한 지갑으로 지원하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당연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지갑들도 있어요.) 스낵 레터에서는 당분간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설명드릴 거에요.
수탁 지갑과 비수탁 지갑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할게요. 메타마스크를 처음 써보시면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비밀번호도 입력해야하고, 12개의 단어를 복사해서 직접 백업해야하거든요. 우리가 자주 사용하던 서비스들은 회원가입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요. 앱을 다운 받아서 처음 실행할 때까지 유저가 싫어할만한 일은 최대한 빼려고 해요. 메타마스크는 왜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넣고도 제일 유명한 지갑일까요.
정답은 블록체인의 분산적인 환경과 신뢰 없음 때문이에요. 블록체인은 전체 시스템이 서로를 믿지 않는다는 가정으로 동작해요. 모두가 모두를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잘 동작하는 시스템이에요. 이런 문화가 지갑에도 적용된 거에요. 메타마스크라는 지갑을 믿지 못해도 쓸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를 유저가 직접 관리하게 하는 거에요. 이런 지갑을 Non custodial(비수탁) 지갑이라고 해요.
반대로 모든 자산을 지갑 서비스가 관리하는 지갑을 custodial wallet(수탁 지갑)이라고 불러요. Binance 지갑이 유명한 수탁 지갑이에요. 관점에 따라 업비트나, 코빗과 같은 거래소도 수탁 지갑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사이에서 블록체인의 정신을 지키면서도 편리한 지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지갑들이 있어요. 제가 회사에서 만드는 Face Wallet이나 Sequence, Web3Wallet 은 다양한 장치를 사용해서 편리하면서도 유저가 직접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요.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Auth network, SSS, HSM 등의 다양한 기술을 응용해서 그런 구조를 만들 수 있어요.
OT(오리엔테이션)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스낵레터 OT를 할게요. 스낵레터의 목적은 블록체인을 잘 모르지만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뉴스레터에요. 최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려고 해요. 혹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답장으로 질문 부탁드릴게요. 보내주신 질문은 바로 답장을 드리거나 다음 레터에서 답을 드릴게요. 혹은 질문에서 궁금한 내용을 풀어드리기 위해 새로운 레터를 하나 발행할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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