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에 직장 동료가 빌려주셔서 장류진 작가님의 연수 책을 읽었어요. 장류진 작가님이 판교 IT 회사에서 일하셔서 그런지 IT 스타트업에 있을 법한 사람들을 잘 표현해주세요. 이 책의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오는 라라언니라는 캐릭터는 스타트업 엑싯을 한 뒤 문예 창작과에 입학한 인물이에요. 저도 돈 많이 벌면 대학원 가고 싶었는데 뜨끔하더라구요.
장류진 작가님이 "달까지 가자"라는 블록체인 소재의 소설도 쓰셨으니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래요.
오늘 다룰 주제는 콜드 월렛과 핫 월렛이에요.
차가운 지갑과 뜨거운 지갑을 나누는 기준은 인터넷에 연결되었는지 여부에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지갑을 콜드 월렛, 인터넷에 연결된 지갑을 핫 월렛이라고 불러요. 간단하게는 seed phrase(복구 구문)을 종이에 적은 것도 콜드 월렛이라고 볼 수 있어요. 복잡하게는 인터넷이 연결 안 된 컴퓨터에 자산을 관리해주는 블록체인 자산 수탁 회사도 콜드월렛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KODA 같은 회사가 법인용 콜드월렛 서비스를 제공해요.
우리가 평소에 쓰는 지갑이 뜨거운 지갑이에요. 실습시간에 사용했던 메타마스크도 뜨거운 지갑이구요. 헤네시스나 빗고같은 기업용 지갑 솔루션도 보통 뜨거운 지갑이에요. 제가 있는 팀이 만들고 있는 페이스 지갑도 뜨끈뜨끈한 지갑이에요.
왜 차가운 지갑과 뜨거운 지갑을 구분하는가
보안 때문이에요. 뜨거운 지갑은 인터넷에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외부의 해커가 인터넷을 통해서 뜨거운 지갑을 공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거래소 같은 경우에도 대부분의 자산을 차가운 지갑에 관리하고, 당장 필요한 금액만 뜨거운 지갑에 관리해요.
대기업에서 일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내망에만 접속되고 인터넷을 못 쓰는 컴퓨터로 일하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업무용 컴퓨터를 인터넷과 격리시켜서 중요한 정보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에요.
언제 차가운 지갑을 쓰고, 언제 뜨거운 지갑을 쓸까
일반적인 유저의 경우에는 차가운 지갑을 쓸 일은 없다고 봐요. 차가운 지갑에 있는 자산을 출금하기가 무척 불편하거든요. 보통 기업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싶을 때 많이 사용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에요. 궁금한 게 있으면 메일의 답장으로 보내주세요. 지난 메일은 이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