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어린이날 연휴네요. 저는 최근에 레이튼 교수와 악마의 상자라는 게임의 엔딩을 봤어요.
레이튼 시리즈는 적당한 스토리 라인을 큰 노력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당황스러울 정도로 수수께끼로 가득한 세계관도 좋아합니다.
오늘은 메타마스크 지갑을 생성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볼게요.
지갑을 생성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했고 12개의 단어로 된 비밀 복구 구문을 받았습니다. 이 비밀번호와 복구 구문은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복구 구문 혹은 시드 구문 혹은 Seed Phrase
복구 구문과 시드 구문은 같은 걸 가리키는 단어에요. 여러 블록체인 지갑이 이 시드 구문을 사용합니다.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지갑은 사실 매우 큰 비밀 숫자 하나를 잘 관리하는 도구에요. 이 매우 큰 비밀 숫자를 비밀키 혹은 private key라고 불러요. 이 비밀키를 알아낸 사람은 지갑의 모든 자산을 출금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꼭 비밀로 간직해야하는 숫자에요.
시드 구문은 이 비밀키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단어 목록이에요. 비밀키는 10을 77번 곱한 것 정도로 매우 큰 숫자에요. 전 우주에 있는 모든 원소의 갯수가 10을 78번 곱한 것 정도에요. 이렇게 큰 숫자를 사람이 직접 적거나 타이핑하면 당연히 실수가 생겨요. 그래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12개의 익숙한 단어 목록을 만든 거에요.
비밀번호
비밀번호는 그렇게 중요한 정보는 아니에요. 간단히 설명하고 지나갈게요. 비밀번호는 복구 구문을 암호화하기 위해서 사용해요. 메타마스크에 입력한 시드 구문은 메타마스크를 설치한 컴퓨터에 저장되어요. 이 복구 구문을 그대로 파일에 저장하면 해커가 냠냠 맛있게 해킹할 수 있어서 해커 고생 좀 하라고 비밀번호를 씁니다. 비밀번호까지 알아내야 해커가 비밀키를 알아낼 수 있어요.
지갑의 주소
지갑은 주소가 있어요. 제가 기업은행 계좌번호를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지갑의 주소에 ETH와 같은 블록체인 자산을 입금받을 수 있어요. 아래 이미지처럼 0x로 시작하는 게 주소입니다. 메타마스크에서 해당 주소를 클릭하면 전체 지갑 주소를 복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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